버추얼 아이돌 특성이 버추얼 아이돌 공연 수용자 태도에 미치는 영향

이 연구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버추얼 아이돌(Virtual Idol) 현상을 다룬다. 단순히 가상 캐릭터가 무대에 등장하는 차원을 넘어, 관객이 이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태도를 가지는지가 실제 공연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버추얼 아이돌의 특성 요인을 몇 가지로 구분했다. 예를 들어, 시각적 매력이나 개성 같은 외형적 특성, 캐릭터의 스토리성과 설정, 혹은 공연 속 상호작용 가능성과 같은 콘텐츠적·상호작용적 특성이 포함된다. 이러한 특성들이 관객에게 몰입(flow)을 일으키고, 그 몰입이 다시 공연 만족도와 이후의 행동(리뷰 의도, 재참여 의도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실증 분석 결과, 버추얼 아이돌의 매력도와 독창성이 높게 평가될수록 관객은 더 쉽게 공연에 몰입했다. 몰입 경험은 단순히 공연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 후 만족감과 긍정적 평가 의도를 강화했다. 특히 "다시 보고 싶다"거나 "리뷰를 남기고 싶다"는 태도는 몰입 경험이 직접적으로 연결된 결과였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 아이돌 팬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가상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매체적 형식 속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또한 논문은 **기술적 매개(AR·VR, 모션 캡처 등)**가 단순히 공연을 재현하는 수준을 넘어, 관객의 인식 속에서 실제성과 감정적 교류감을 높여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가상이라는 한계를 넘어, "실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험"이 만족과 충성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나는 이 논문을 읽으면서, 버추얼 아이돌이 단순히 기술의 산물이 아니라, 관객의 심리적 경험과 태도에 의해 의미가 형성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현실의 아이돌과 달리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아도, 특성과 스토리, 그리고 기술적 연출이 잘 결합된다면 충분히 강한 몰입과 만족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공연 산업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